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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김정현 홍익대 교수 "청와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공간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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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래]김정현 홍익대 교수 "청와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공간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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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정현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16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에 대해 "우리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의 미래, 서촌의 미래'를 주제로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2 서울의 미래 포럼'에서 주제 '청와대 공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를 발표하며 "우리나라가 전쟁을 겪은 후 민주화,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김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독립역사공원을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수학여행으로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독립역사공원이다. 미국 독립을 상징하며 실제 독립을 선언, 국가를 창립하고 회의를 하던 곳"이라며 "스스로를 자유와 독립을 열망했던 사람들이라고 하고 역사적인 건물들을 통해 삼권분립을 했던 최초 국가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자랑할 것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며 "청와대도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을 갖춘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단절되거나 사라졌던 지형들을 살리면서 청와대부터 경복궁에 이르는 공간들을 넓게 보고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청와대 권역과 경복궁 권역이 하나로 연결돼 있던 역사적 사실을 사료들을 통해 주목하며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관사, 기숙사, 관계시설, 도로 등을 지으면서 이 두 지역이 단절됐고 이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해당 공간에 대해 "전체적으로 역사를 가진 땅이지만 단 한 번도 연구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며 "100% 복원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기념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경복궁까지 이어지던 수로 등 자연 지형도 모두 끊겼다. 청와대로도 보행 친화적으로 바꿔 북촌과 서촌이 서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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