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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펫보험 시장…3년새 14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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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펫보험 시장…3년새 14배 커졌다 반려동물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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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반려동물보험(펫보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향후 성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펫보험 시장 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 21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18년 15억원에 불과했던 펫보험 시장 규모는 불과 3년 사이에 14.5배 급성장했다. 보험계약 건수 기준으로도 2018년 8025건에서 작년 4만9766건으로 6.2배 증가했다.


펫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전체 가구의 27.7%를 차지했다. 2010년 17.4%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병원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펫보험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사들도 보장을 강화한 펫보험 잇따라 출시 중이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주도 중이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9월 출시한 펫보험 '위풍댕댕'은 출시 일주일 만에 1300여건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갱신 주기가 긴 데다 보험 기간도 최대 20세까지인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해상도 1일 15만원 수준이었던 동물병원 치료비의 보상 한도를 30만원까지 확대한 '건강한펫케어보험'을 이달 출시했다. 펫보험 업계 1위인 메리츠화재 역시 기존의 상품을 업그레이드해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펫보험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판매가 늘어나는 데다 정부까지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10대 국정과제 중에 펫보험 활성화를 포함시킨 뒤 금융당국과 농림축산식품부, 보험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활동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보험사들이 펫보험 등 전문화된 분야에 특화된 보험 자회사를 둘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준 것도 이런 활동의 일환이다.


다만 펫보험 시장이 제대로 커지기 위해서는 표준화돼 있지 않은 진료비와 반려동물 신분증명 등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업계에선 지적했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을 가는데 병원마다 진료비 격차가 크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히 없어 보험회사들이 펫보험에서 부담할 진료비를 추정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이식되지 않은 경우 육안 식별이 용이하지 않고 연령판별도 어려워 보험회사와 보험계약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도 크다.


정부는 동물 보호와 유기 방지를 위해 2013년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등록제를 도입했지만 실제 등록된 반려견 숫자는 20~3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문에 2010년 국내 펫보험은 아예 판매가 중단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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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보험사 관심은 높지만 동물진료 표준수가, 진료코드 부재 및 진료부 미발급 등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다"며 "진료비 관련 통계 및 데이터 부족으로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 상품개발 등 시장 확대에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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