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철저하게 규명하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10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민간기업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서 근로자가 열차에 치이고 끼이는 동일·유사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각 중대재해의 원인과 함께 한국철도공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고용부는 이날 오후 2시 산업안전보건본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서울·중부·대전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과 담당 산업안전감독관이 참여하는 '한국철도공사 사망사고 관련 합동수사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올해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한국철도공사의 사고와 관련해 각 고용노동청의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수사상 쟁점과 한국철도공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그동안 중대재해 원인조사 내용을 참고해 한국철도공사의 재해 발생 사업장을 포함한 위험작업 보유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사망사고 위험요인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에선 올해 ▲3월14일 객·화차 검수고에서 검수작업 중 출발하는 열차의 바퀴와 레일 사이에 끼어 사망(대전차량사업소) ▲7월13일 역 승강장 측면 배수로 점검 중 열차에 부딪힘(서울 중랑역) ▲9월30일 스크린도어 바깥에 설치돼 있는 화면을 확인하던 중 열차에 부딪힘(경기 정발산역) ▲11월5일 시멘트 하역이 완료된 화물차량 연결작업 중 열차에 부딪힘(경기 오봉역) 등 총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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