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7~9월 소비영향 분석 결과 발표
외국인 관광객 총 2만1601명 …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소비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관광공사가 분석한 '22년 3분기 제주도 소비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2만160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이 소비한 금액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끊겼던 제주 기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기간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의 소비금액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지난해(3.9%)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업종별 카드 소비금액 비중은 숙박(63.6%), 식음료(11.8%), 오프라인유통(10.6%) 순이며, 숙박여행업 중에서는 특급호텔(22.8%) 비중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도 급격히 올랐다. 3분기 내국인이 쓴 금액은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업종별 카드 소비금액 비중은 식음료(33.9%), 오프라인유통(29.3%), 숙박여행(18.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령대별 카드 소비금액 비중은 40대(31.3%), 30대(26.3%), 50대(17.8%), 20대(14.7%), 60대 이상(9.5%) 순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0대 이상(+48.3%)과 50대(+37.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 소규모 단체 관광객, 그룹패키지 등 단체관광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돋보였다"면서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조사 및 분석을 통해 외국인 수용태세를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매출데이터를 전체 카드매출 금액으로 추정한 결과로, 현금 사용금액이 누락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절대적 규모보다 추이와 증감률을 중심으로 데이터가 조사됐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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