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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곳곳서 투표 열기, '레드웨이브' 확인될까...트럼프 "15일 마러라고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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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의회권력을 재편하는 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프랭크 맥코트 고등학교에는 투표를 위한 뉴요커들의 발걸음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투표소 앞에서 만난 크리스티나 그레이씨는 옷 상의에 붙인 '투표 완료(I voted)' 스티커가 잘 나오게 셀피부터 찍었다. 오랜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그레이씨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너무나 많은 범죄에 분노하고 있다"고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선택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타일러 존스씨는 "경제가 좋지 않다"면서도 "그건 전 세계적인 문제가 아니냐. 미국이 가야할 방향,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입은 파란색(민주당의 상징색) 패딩 조끼를 가리켰다.


[美중간선거]곳곳서 투표 열기, '레드웨이브' 확인될까...트럼프 "15일 마러라고서 보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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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중간선거가 8일 오전 미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36개주 주지사, 46개주 주의회 의원 등이 새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의회 권력 균형이 바뀌는 것은 물론, 향후 낙태, 이민, 범죄 관련 법안의 행보와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동력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美중간선거'


◆미 전역서 투표 시작...일부 지역선 기계 고장, 대체로 순조로워

미 동부지역의 버몬트주(州)에서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첫 투표가 시작됐으며, 시차에 따라 중부, 서부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오후 6시 켄터키주, 인디애나주부터 종료된다. 대다수주는 오후 7~8시에 투표가 끝나고 개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의 윤곽은 이날 자정(한국시간 7일 오후 2시) 무렵부터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결과가 확정되는 데까지 며칠 또는 몇주가 걸리는 주들도 다수 손꼽힌다. AP통신은 뉴욕,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격전지 또는 각 당에게 의미 있는 지역들이 다수 포함됐다.


선거는 일부 지역에서 기계 고장 등이 확인되고 있으나 대체로 큰 사고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 연방 사이버안보 당국은 이날 투표 개시 이후 브리핑에서 "선거 인프라를 방해할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위협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해킹 등으로 투표를 방해했던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당국 차원에서 세세하게 확인하는 모습이다.


다만 텍사스, 뉴저지, 애리조나 등의 일부 카운티에서는 일부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펜실베이니아 일부 주에서는 운영자가 늦게 나타나며 선거 개시가 지연됐다. 네바다주 북부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투표를 위해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영하의 추위를 피해 몰 안으로 서둘러가는 진풍경도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눈폭풍은 오후 들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됐다.


이미 47개주, 4500만명 가량이 사전투표를 마치며 2018년의 사전투표 규모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는 역대 중간선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조지아주의 경우 사전투표가 전체 유권자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높은 사전투표 열기는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가 나오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달 델라웨어에서 사전투표를 했었다.

[美중간선거]곳곳서 투표 열기, '레드웨이브' 확인될까...트럼프 "15일 마러라고서 보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향후 2년 달린 의회 권력 재편...트럼프 "15일 마러라고서 만나" 출마선언 시사

올해 중간선거는 의회 권력이 어떻게 재편되냐에 따라 남은 2년 임기는 물론, 2024년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여파가 불가피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미니 대선’ 구도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선거 날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투표하세요"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나는 미국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의료보험, 사회보장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공화당을 비판했다.

[美중간선거]곳곳서 투표 열기, '레드웨이브' 확인될까...트럼프 "15일 마러라고서 보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투표했다. 그는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투표소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화요일(15일)이 매우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마러라고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15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시기를 공식화한 것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레드 웨이브 기세를 몰아 대선 출마 선언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가 많이 나빠졌다"면서 "길을 잃었고 자신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현지 여론조사들을 종합하면 현재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빙 구도인 상원 역시 공화당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선거 유세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민주당이 상원을 계속 장악할 것이라면서도 "하원은 힘들 것"이라고 공화당 우세임을 인정했다. 또한 공화당이 의회 장악 시 국정운영이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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