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페이스북→메타’ 사명까지 바꿨는데 메타버스 기업 변신 ‘글쎄’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난해 말 문 연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목표치 절반도 못 채워
메타 내부 보고서에서 '텅 빈 세상은 슬픈 세상' 자조적 표현

‘페이스북→메타’ 사명까지 바꿨는데 메타버스 기업 변신 ‘글쎄’ 메타가 야심차게 선보인 3차원 가상세계 '호라이즌 월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이용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메타 플랫폼의 '호라이즌 월드'. 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여성 없는 '핫걸 서머 루프탑 풀파티', 죽일 사람 없는 '살인마을'…. 메타(구 페이스북)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선보인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의 현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메타 내부 문건들을 입수해 '호라이즌 월드'가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들을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쇼핑, 파티, 일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세상이다. 메타는 기업명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꿔가면서까지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탈피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크리에이터들이 호라이즌 월드에 만든 가상 공간 중에서 최소 50명 이상이 방문한 곳은 겨우 9%에 불과하다. 또 대부분의 접속자가 방문 한달이 지나면 다시 이곳을 찾지 않아 이용자층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두고 내부 보고서는 '텅 빈 세상은 슬픈 세상'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쓰기까지 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원인 분석에 나섰다. 응답자들은 '마음에 드는 메타버스 세상이 없다' '어울릴 사람이 없다' '사람이 진짜 같지 않다' '아바타에 다리가 없다' 등 다양한 불만들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설문에 응답한 응답자마저 겨우 514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문건에 따르면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의 월 활성 이용자 목표치를 원래 올 연말 기준 50만명으로 세웠으나, 최근 28만명으로 목표치를 대폭 수정했다. 현재 메타의 월 활성 이용자는 20만명 미만이라 이용자가 40%나 증가해야 수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AD

호라이즌 월드의 이용을 저해하는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현재 호라이즌 이용자들의 남녀 성비는 남 2: 여 1인데, 일부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성희롱과 성폭력을 저지른 사례가 잇따랐고 버그(오류) 발생도 잦다. 또 호라이즌 월드를 이용하려면 '퀘스트' VR 헤드셋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고가인데다 계속 상위 모델이 나오고 있어 사용자들의 진입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전문가들을 위한 '퀘스트 프로' 제품을 새로 선보였는데 이 제품의 가격은 1500달러(219만원)에 달한다. 이날 저커버그는 "호라이즌 월드의 아바타가 곧 다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