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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수주대전]②중국·미국·유럽과 각축전…"신뢰 기반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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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L&T·중국 CSCEC 등 수주 따내
"한국, 석유화학·정유·담수 등 우위"

[네옴시티 수주대전]②중국·미국·유럽과 각축전…"신뢰 기반 경쟁력 확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현장. [사진=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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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일본보다는 중국, 그에 못지않게 인도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에 적극적입니다. 미국·유럽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A건설사 관계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가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네옴시티는 최근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돼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각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도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며 입찰 준비·경쟁이 한창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초 건설사, 스타트업(모빌리티 등) 관계자들과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동행한다. 네옴시티 사업지를 직접 보고, 민·관이 머리를 맞대 수주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주된 네옴시티 관련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헬리오스 녹색 연료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인도 최대 건설사인 라르센앤투브로(L&T)가 따냈다. L&T는 뭄바이에 본사를 둔 방산기업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건설업에 진출해 핵심 기술을 수입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가 있는 에어프로덕츠는 네옴시티 관련 세계 최초 상용급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에어프로덕츠는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가진 세계 최대 수소생산 업체다. 독일 티센크루프도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더 라인(The Line) 개발의 일부로 백본 인프라(Backbone Infrastructure)를 구성하는 러닝 터널 패키지는 올해 6월 사우디 현지 기업 Shibh Al Jazira Contracting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스페인 FCC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패키지 중 일부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발을 들였다.


이중 CSCEC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인 ENR이 발표한 '2022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 9위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순위인 현대건설(13위)보다 4계단이 높다. 또 중국은 국가별 해외건설 매출 실적에서 다년간 1위를 기록 중이다.


[네옴시티 수주대전]②중국·미국·유럽과 각축전…"신뢰 기반 경쟁력 확보" 네옴시티 더 라인 이미지 [사진=네옴 홈페이지]


B건설사 관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발주가 한두 건이 아니고, 이미 수주한 기업들도 거듭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들이 모든 공정에서 우위가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보니 기초공사나 큰 맥락의 프로젝트부터 차근히 발주되고 있다. 터널 없이 철도부터 놓을 수 없다는 말"이라며 "현재 터미널, 주거·관광단지, 호텔 등 추가 발주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단순 토목 및 태양광 사업은 저가 공세, 금융 지원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중국 기업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교량·철도·항만 사업은 한국, 중국 등이 경쟁 중이다. 플랜트 사업은 한국과 미국, 유럽 기업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사우디 정부가 아직 중국 기술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사우디에서의 국내 기업 경쟁력에 대해 "1970년대부터 사우디 내 주요 건설·플랜트 공사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왔고, 발주처로부터 신뢰도 확보했다"며 "단순 토목보다는 석유화학과 정유(자푸라·마잔 지역), 담수(얀부·슈와이바 지역), 발전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 개발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시티 구축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네옴시티, 키디야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에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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