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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자리 넘보는 게임사 메타버스...'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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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개발에 엔씨, 넥슨, 넷마블 가세
차별화가 관건…IP결합, 부동산 거래, 시민권 부여 등 다양한 시도
1위 사업자 네이버제트 '제페토' 넘어설 지 촉각

제페토 자리 넘보는 게임사 메타버스...'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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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각 게임사는 자사 지식재산(IP)을 결합하거나 부동산 거래, 시민권 부여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며 자사 메타버스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업계, 규제 완화 기대되는 메타버스 개발 박차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넥슨,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엔씨는 다음 달 7일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miniverse)’를 최초 공개한다. 미니버스는 ▲커뮤니티 모임 ▲스터디 그룹 ▲원격 수업 ▲재택근무 등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이용자 창작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넷마블은 연내에는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출시한다. 컴투스는 지난 4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함께 조인트 벤처인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제페토 자리 넘보는 게임사 메타버스...'차별화' 관건


주목되는 것은 2018년 출시된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다. 제페토는 가입자 수 3억명, 월 활성 이용자 수(MAU) 2000만에 달하는 명실상부 국내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메타버스 콘셉트로는 이미 선점 효과를 보고 있는 제페토를 넘어서는 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한다.


관건은 차별화다. 각 게임사에선 자사 지식재산(IP)과 사업을 접목하는가 하면 토지 분양, 시민권 등을 부여하는 등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부터 시민권 부여까지

엔씨는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활용한 팬덤 타깃형 메타버스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유니버스는 프라이빗 메시지, 팬 네트워크 서비스, 유니버스 오리지널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23개국에 서비스되며 약 89%의 해외 이용자 비중을 두고 있다. 미니버스에서는 유니버스 이용자들이 연예인과 관련된 사진·영상 NFT를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자사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2D(2차원) 도트 디자인과 배경음악(BGM) 등 방대한 리소스(자원)를 활용해 자신만의 월드를 만들어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 추후 창작자들이 직접 제작한 월드나 아바타 의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페토 자리 넘보는 게임사 메타버스...'차별화' 관건


넷마블의 메타버스에는 부동산과 토지 분양 개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은 '부동산 메타버스 게임'이다. 실제 도시를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월드를 배경으로 부지를 매입해 나만의 건물을 올리고, 대체불가토큰(NFT)화 한 건물을 유저끼리 거래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게임이다.



컴투스의 컴투버스는 총 9개의 섬(Island)으로 구성된 가상 공간이다. 각 섬은 축구장 3200개가 들어가는 크기로 구성되며 900개의 '블록', 각 블록은 100개의 '셀'로 나눠진다. 이러한 토지들은 가상 부동산 형태로 이용자나 타 기업 등 조직이 소유할 수 있다. 가상 부동산과 별개로 '가상 시민권' 또한 발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의사 결정 구조를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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