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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연말까지 간다" 전망에…강달러 수혜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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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연말까지 간다" 전망에…강달러 수혜주 찾아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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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을 뚫은 가운데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강달러 기조가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강달러 시대 수혜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1421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22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뚫은 후 140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1월 3일)에 1191.8원이었던 원달러환율은 2월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200원대에 진입, 9월 들어서는 '금융위기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에너지 위기 악화, 중국 경기 침체 우려,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심화할 경우 150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재차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 역시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최소 연말까지는 킹달러 현상이 심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수출 비중이 높은 완성차 등 고환율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완성차업체가 꼽힌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은 환율이 10% 상승하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3% 포인트 상승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현대차기아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데,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율은 29.0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아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37.07%로 올해 최고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2320억원으로 1개월 전(10조1447억원), 3개월 전(8조2857억원)보다 올랐다.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2차전지 및 부품관련주들도 덩달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종의 경우 지난 5년간 대미수출 비중이 27.4%이었지만 올들어 34.7%로 뛰었다. 2차전지 역시 같은 기간 18.9%에서 38%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에는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도 환율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상반기 OEM 3사(영원무역·화승엔터프라이즈·한세실업) 합산 달러 매출액은 38% 증가했는데, 환율 효과로 원화 기준으로는 52%나 늘었다. OEM 업체는 매출과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비용은 달러로 책정되지만, 임금을 포함한 비용 대부분은 공장이 위치한 동남아시아 현지 통화로 지출되기 때문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OEM은 성수기에 환율 상승이라는 변수가 더해져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종목은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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