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부울경특별연합에 관해 ‘비용 낭비’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부울경의 협력은 수도권 집중화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근본 목적이나 양산, 김해 외 경남의 다른 지자체에는 혜택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특별연합 관련 법령에는 특별연합을 설치할 수 있다는 근거만 있을 뿐 광역 업무 처리에 관한 독자적 권한이나 국가 지원 전략. 필요한 재정지원 근거 등 기반이 없는 상태다.
도는 실질적 자체 수입 재원을 조달할 수 없고 특별연합단체장과 의회의원 대표성 불분명, 순환 임기제로 책임성 확보 어려움 등을 들며 부울경특별연합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 지사는 “재정지원이나 국가사무 위임 근거 마련이 되지 않고는 실익이 없다”라며 “과거 단일 지자체였던 부울경이 한 가족으로 돌아가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꼭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정통합에 관한 동의 의사를 전해왔다”며 “울산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부산하고만이라도 행정통합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지금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노력이 있다면 2026년 선거는 통합지자체장 선거를 못 할 이유가 없고 통합을 통해 부산세계엑스포도 더 큰 규모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동안 특별지자체는 생각하지 않고 통합을 위해서만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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