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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돕는 민간위성 가만히 안 두겠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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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고'에 美 대응 나서
우주에서의 갈등 고조

"우크라 돕는 민간위성 가만히 안 두겠다"[과학을읽다] 적국의 공격에 의해 파괴된 위성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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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류의 활동이 우주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각종 갈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우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는 미국의 스페이스X 등 민간 위성들에 대한 공격을 경고했다. 이에 미국 정부도 보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16일(현지시간)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 소속으로 유엔(UN) 군축 사무국의 러시아 측 대표인 콘스탄틴 보론초프는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우주 위협 감소를 위한 유엔 개방형 실무그룹(OEWG)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경고를 내놨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나 지상 관측 정보를 제공한 서방측 민간 업체 소속 위성들이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외기권 우주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넘어서는 매우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상업용ㆍ민간 위성 자산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의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군사적 갈등에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론초프 대표는 "이른바 '준 민간 기반시설'들은 보복을 위한 합법적 목표물이 될 수 있다"며 민간 위성들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보론초프 대표는 이어 "최소한 이런 민간 위성들의 도발적인 운용이 외기권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규정한 (유엔에서 합의된) 외기권 조약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국제 사회에 의해 강력히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이날 회의에서 또 이달 중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유엔 총회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주도 위성요격미사일(ASAT) 실험 금지 결의안에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보론초프 대표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소수 그룹이 우주를 장악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에 경고한다"면서 "유엔 회원국들은 지구 주위의 궤도와 천체를 포함한 외기권에 어떤 종류의 무기도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정부도 이미 러시아의 이같은 위협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다른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국방ㆍ정보 당국 고위급 책임자들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민간 위성들이 군사 작전에 동원됐다가 적국의 공격에 의해 손상을 입을 경우 보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데이비드 고티에 미국 국가지리정보국 국장은 "만약 민간 위성들이 합동 작전의 파트너가 된다면 우리는 상업적 보호에 대해 고려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업계 관계자들과 깊숙이 논의 중이며 아직은 협의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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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함께 스타링크 우주인터넷 단말기 5000대를 긴급 지원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을 돕도록 했다. 블랙스카이, 맥사 테크놀로지 등 민간 위성 정보 업체들도 위성 사진을 공개하거나 제공해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왔다. 러시아는 이에 스타링크 위성에 전파방해나 해킹 공격을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미국이 보란 듯 위성요격미사일로 자국 폐기 위성을 파괴하는 실험을 해 성공한 바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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