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역사 왜곡' 설민석 방송 복귀…"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

SNS 통해 복귀 심경 밝혀

역사 강사 설민석씨가 방송 복귀를 한다고 밝혔다./사진=설씨 유튜브 채널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논문 표절과 역사 왜곡 논란을 빚었던 역사 강사 설민석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 복귀 심경을 밝혔다.

설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시간 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를 했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 복귀와 관련해 설씨는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설씨는 2020년 12월 논문 표절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설씨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역사교육학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설씨 이름을 내건 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설씨는 "변명의 여지없는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설씨는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설씨는 다음달 초 첫 방송하는 MBN 예능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신화-신들의 사생활' MC를 맡아 방송에 복귀한다. 방송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풀이하는 내용으로 탤런트 한가인,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젬마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