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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 접자 접어" 주식·코인 개미투자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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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충격…코스피 바닥 어떻게 될까
정부 "금융·외환시장 대응조치 철저히 점검"

"그냥 다 접자 접어" 주식·코인 개미투자자들 '한숨'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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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또 곤두박질이네요." , "속이 타들어 갑니다." , "그냥 다 팔까요?"


일명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코인)의 하락세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도 당분간 기대할 수 없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 CPI가 정점에 달했던 6월(9.1%)보다는 0.8%포인트 낮아진 수치지만, 시장의 예상치(8.0%)보다는 높은 결과여서 미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12포인트(p)(1.56%) 떨어진 2411.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전장보다 2.78% 떨어진 2381.50까지 하락했다. 다만 개인들 매수로 오후 들어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94억원, 16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889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도 급락했다. 전일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276.37p(3.94%) 급락해 3만1104.9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77.72p(4.32%) 밀려 3932.69로 체결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632.84p(5.16%) 떨어진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코인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해 2만달러대로 주저앉았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의 8월 CPI가 발표된 이후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커지며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면서 "비트코인 역시 10% 이상 하락하며 2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 가격에서 10% 내외 추가 하락을 전망한다. 미국의 투자 자문사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은 "최대 1만83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은 "1만8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냥 다 접자 접어" 주식·코인 개미투자자들 '한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 "진짜 지쳤다…현금화 할까" 개미들, 깊은 한숨


이렇다 보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도 지쳤다거나, 현금화를 하고 싶다는 등 위축된 투자 심리가 나온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얼어붙은 시장 많이 경험했는데 이런 시장은 처음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긴축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다 겹친 역대급 시장인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사실상 '강제 관망'이다. 그냥 다 필요 없고 그냥 현금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인 투자자 40대 직장인 박모씨 역시 "우량주도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올해 투자는 손실만 안보면 성공이라는 얘기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개미들이 많이 매수한 우량주들도 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주요 기업 반기 사업 보고서의 소액주주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92만명가량이다. 작년 말(약 506만명)보다 86만여 명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소액주주가 많은 카카오 역시 지난해 말(192만명) 대비 6개월 새 소액주주 수가 12만여 명 늘어난 204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6만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후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올해 개인은 카카오를 평균 30만3천494원에 사들였으나, 25%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코스피 거래대금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만 해도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조7000억 원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이달 들어선 일평균 3954억 원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미들의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이 짙어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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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요동치는 금융시장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오전 기획재정부 내 거시경제, 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의 금리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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