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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시대]달라진 한국 제작사…'캐시카우' IP 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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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이달 두 번째 주 순위
'우영우' 등 10위권에 한국 드라마 다섯 편
오리지널 '수리남' 제외 국내 방송사·제작사가 IP 소유
'우영우' 만든 에이스토리, '킹덤' 때 교훈…IP 확보해

[K콘텐츠시대]달라진 한국 제작사…'캐시카우' IP 소유한다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BroadCast WorldWide) 2022’에서 시민들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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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한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달 두 번째 주(5~11일)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권 TV 시리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3164만 시간).’ 7주째 정상을 지켰다. 횟수로는 아홉 번째다. 10위권에는 ‘우영우’를 포함해 한국 드라마 다섯 편이 이름을 올렸다.


‘신사와 아가씨’가 4위(2148만 시간), ‘수리남’이 5위(2060만 시간), ‘환혼’이 6위(1684만 시간), ‘작은 아씨들’이 7위(997만 시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수리남’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국내 방송사나 제작사가 지적재산(IP)을 소유한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판권, 저작권 등 콘텐츠 IP를 영구적으로 보유한다. 한국에서 만들었으나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오징어 게임’, ‘킹덤’, ‘승리호’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할리우드는 IP 확보를 제작만큼 중요하게 여긴다. 잘 모인 콘텐츠 IP 패키지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재무적 가치를 만들어낸다.


[K콘텐츠시대]달라진 한국 제작사…'캐시카우' IP 소유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에서 IP 개념은 뒤늦게 정리됐다. 그래서 적잖은 작품이 납품 방식으로 IP를 몽땅 넘겨버렸다. 근래 대규모 스튜디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과거에는 방송사나 소규모 제작사를 중심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유통했다. 이제는 다수 제작사와 유통 채널을 가진 대형 스튜디오가 IP 발굴부터 투자, 제작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은 출범 당시부터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하며 덩치를 불린 대표적인 케이스다. 스튜디오드래곤 초대 대표 출신 최진희 대표가 이끄는 이매지너스는 지난 6월 제이앤PE로부터 500억원을 투자 유치한 바 있다.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옛 JTBC스튜디오·SLL)도 산하에 10개 이상의 제작사를 두고 있다.


중소제작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제안을 거절하고 IP를 확보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우영우’를 만든 에이스토리가 대표적인 예다. 앞서 ‘킹덤’을 제작했으나 게임 관련 IP만 확보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없었다. 전철을 밟지 않고자 ‘우영우’를 기획하며 방영권만 구매할 국내 채널을 물색했다. 에이스토리는 대중에게 낯선 케이블 채널 ENA를 선택했다. 대신 넷플릭스에 방영권을 팔아 위험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인지도를 높였다. 선택의 결과는 에이스토리와 ENA 모두에 성공적이었다.


[K콘텐츠시대]달라진 한국 제작사…'캐시카우' IP 소유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NA 채널 운영사 스카이TV는 2분기 153억원의 광고수익을 기록,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수익을 올렸다. 드라마 우영우가 입소문을 타면서 광고단가가 높아진 덕분이다. 스카이TV는 채널 ENA 브랜드 가치를 2025년까지 1조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IP는 ‘캐시카우’가 돼서 제작사가 성장할 기반이 된다"면서 "그게 없으면 외주를 맡아 (조금의) 수익으로 생존하고, 다시 외주를 맡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미국, 일본, 중국, 터키, 필리핀, 독일 등 세계 업체 수십 곳으로부터 리메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 웹툰의 경우 이미 다섯 나라에 수출했다. 미국 쪽 계약도 타진하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배역을 그대로 두고 세 가지 버전으로 뮤지컬도 준비한다. 이 대표는 "두세 극장을 더 확보해 뮤지컬을 공개하면 그 일대가 ‘우영우 타운’이 될 수 있고, 관광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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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같은 사례가 많아지려면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에이스토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대출 덕에 낮은 이자율을 적용 받으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제작비 확보가 안 되면 연출이 아무리 뛰어나도 표현할 수가 없다"며 "정부가 (한국) 작품들이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준다면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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