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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이니셔티브, 한국에 새로운 성장 기회…정부 지원 늦어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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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이슈브리핑
미국 지원 계획 따라 영향 미칠 듯
글로벌 바이오 경쟁…신속 지원 필요

"美 바이오 이니셔티브, 한국에 새로운 성장 기회…정부 지원 늦어지면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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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전기차에 이어 바이오산업에서도 미국 내 연구와 제조를 강조하고 나서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바이오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바이오 패권을 두고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속한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4일 '미국의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이슈브리핑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이니셔티브의 상세 내용과 앞으로의 영향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먼저 이번 이니셔티브의 주요 배경으로 중국 바이오기술의 급성장과 중국 정부의 바이오경제 육성정책이 있다고 봤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바이오 시장으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CAR-T), 유전자가위기술(CRISPR)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 있어 이미 미국을 추월했고, 비교적 엄격하지 않은 규제로 치료제 개발이 미국보다 활발하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최초로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국내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미국이 '바이오제조 역량 강화' 및 '바이오 기반 제품의 의무구매 확대'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 내 바이오제조 인프라 구축·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의 수준, 바이오 기반 제품의 구매 시 대상 제품 및 해외산 원료 사용여부 등에 대한 조건에 따라 미국에 수출하거나, 미국 현지 진출을 모색하거나, 해외에서 미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이니셔티브가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이 새로운 바이오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제조 인프라를 확대하며, 바이오 기반 제품의 구매를 확대하는 과정 등에서 우리 기업의 강점이 활용되고 동맹국으로서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응·지원책 마련도 요구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이 연이어 바이오 경제를 위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발표해 유럽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들도 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 지원책이 늦어진다면 우리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그만큼 더 뒤처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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