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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 전기차·반도체·의료 분야로 확대”[비즈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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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 전기차·반도체·의료 분야로 확대”[비즈리더]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 /사진=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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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로봇용 감속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향후 산업용 로봇 감속기는 물론, 물류 로봇과 의료용 등 서비스 로봇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산업군에 감속기를 공급해 시장을 확장하겠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만나 코스닥 상장 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베어링과 감속기에 특화된 기업으로 에스비비(SBB)의 BB는 볼 앤드 베어링(Ball&Bearing)이다. 회사 초창기에는 볼펜에 들어가는 볼 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이 볼을 활용해 베어링을 만들었고 반도체용 진공 로봇에 들어가는 ‘초박형 베어링’을 국내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초박형 베어링의 국산화 경험을 토대로 2004년 에스비비테크는 정밀제어용 ‘로봇용 감속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로봇용 감속기는 일본의 하모닉드라이브라는 회사가 독점하고 있었다. 이 회사 이름이 로봇용 감속기의 대명사가 됐을 정도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감속기에 초박형 베어링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에스비비테크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 전기차·반도체·의료 분야로 확대”[비즈리더] 에스비비테크의 초박형 베어링. /사진=장효원 기자

류 대표는 “막상 개발을 시작해보니 로봇용 감속기는 1년 안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어려운 아이템이었다”며 “약 5년이 걸려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고 실제 2013년쯤 돼서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이 끝이 아니었다. 기존 일본 제품을 쓰던 회사들에 보여줄 신뢰성 검증이 필요했다. 로봇용 감속기가 고장 나면 수십, 수백억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에스비비테크는 제품 신뢰성 제고에 공을 들였고 2016년이 돼서야 규모 있는 매출이 발생했다. 현재 로봇용 감속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에스비비테크의 강점은 로봇용 감속기에 들어가는 웨이브 제네레이터 베어링(Wave Generator Bearing)과 크로스 롤러 베어링(Cross Roller Bearing)을 직접 설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감속기 핵심 기술인 자체 치형 설계,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제품을 복제하는 수준인 타 경쟁사와 차별화된다.


류 대표는 “우리는 ‘알파치형’이라고 하는 독자적 치형 설계 기술로 로봇용 감속기를 설계하고 있다”며 “이처럼 독자 기술을 가진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하모닉드라이브, 중국의 리드드라이버 정도로, 국내에서는 에스비비테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 “로봇용 감속기 국산화… 전기차·반도체·의료 분야로 확대”[비즈리더] 에스비비테크의 정밀제어용 로봇용 감속기 '로보드라이브'. /사진=장효원 기자


현재 로봇용 감속기의 가장 큰 매출처는 방산업체로 약 60%를 차지한다. 최근 국산 무기에 RCWS(원격조종무기체계)를 도입하면서 감속기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에스비비테크는 자체 치형 기술로 감속기를 무기체계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 방산업체들은 안보 문제로 국산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그는 “방산업체 향 매출 확대는 물론이고 앞으로는 기존에 없던 산업 전반 시장에 로봇용 감속기 공급처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실제 최근 치과에서 임플란트 등을 제조할 때 3D 스캔 후 미니CNC를 이용해 바로 만드는데 미니CNC에 감속기가 필수적이라 임플란트 제조사 등에 감속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감속기를 이용한 구동 모듈도 개발하고 있다. 감속기에 모터와 제어기를 부착해 로봇 관절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업체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시트를 회전시키는 용도로 모터와 감속기를 결합한 제품이 필요해서다. 또 아우디 같은 경우 핸들에 모터와 감속기를 부착해 조향을 보조하는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산업이 커질수록 감속기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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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규모는 2024년 1조4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는 현재 진출 산업 규모에서 예측한 수치고 향후 적용 산업군이 넓어지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에스비비테크는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집행했고 내년부터는 매출 확대와 적자 해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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