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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2.0]배경훈 LG AI연구원장 "AI가 기업 경쟁력 좌우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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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로 일반인도 전문가 같은 결과물"
"AI 기술에 미래 달렸다...새로운 산업까지 창출"

[가상인간 2.0]배경훈 LG AI연구원장 "AI가 기업 경쟁력 좌우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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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가상인간이 진화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입고 인간이 만든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피조물에 머물지 않는다.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지난해 TV 광고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가상인간이 모델, 인플루언서 등 엔터테이너에 국한돼 있었다면 두뇌를 갖추고 스스로 사고하는 가상인간2.0은 과학자, 신약 연구자, 금융가 등 상위 1% 전문가 영역은 물론 콜센터 직원, 박물관 도슨트 등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고 있다. 완전한 창작은 아니지만 미술, 음악, 시 등 창작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인간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더 빨리 생각하다 보니 인간이 예상치 못하는 결과물을 내놓고 이는 창작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상인간은 우리 인간의 활동 영역 중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인간과는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가상인간2.0 시대를 조명해 본다.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뉴욕 패션위크에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틸다'는 진화한 가상인간의 좋은 예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탑재해 3D 그래픽 기반의 초기 가상인간과 다른 차원의 능력을 보여줬다. 인간과 협업하며 세상에 없던 이미지를 그려냈다. 틸다를 탄생시킨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에게 가상인간의 미래를 물었다.

"엑사원이 탑재된 틸다는 인간의 새 파트너입니다"

"지금도 '엑사원'은 강화 학습, 연속 학습을 통해 진화된 전문가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AI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초거대 AI를 활용해 전문가들이 만든 것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배 원장은 초거대 AI 엑사원에 대해 "인간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조력자"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엑사원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인간과 협업해 더 나은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게 LG AI연구원의 목표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LG의 AI 씽크탱크로 출범했다. 3년간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역할이다. 당시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이끌던 배 원장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배 원장은 전자공학 박사로 비전 인식, 음성, 언어 지능 등 현실적인 AI 문제를 풀어온 응용 연구 전문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서 신기술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기존 AI가 반복적인 일을 대신해 생산성 향상이나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면 초거대 AI는 광범위한 능력을 갖춘 일종의 파트너다. 배 원장은 "엑사원을 탑재한 가상인간 '틸다'를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데뷔시킨 것은 인간과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AI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동반자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인간 2.0]배경훈 LG AI연구원장 "AI가 기업 경쟁력 좌우하는 시대"


의료, 법률, 금융 등 전문 분야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는 것도 초거대 AI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설명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가 내놓은 결과가 어디에 근거해서 도출됐는지, 오류가 났다면 원인은 무엇인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기술이다.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와의 기술적 '케미'도 기대하고 있다. 초거대 AI를 활용하면 세상에 없던 배경을 실시간으로 구현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캐릭터로 만들 수 있어서다.


미래 기업 경쟁력, 초거대 AI 고도화에 달렸다

초거대 AI 연구·개발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이라 보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맞춤형 상품 추천 등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 아마존과 그렇지 않은 오프라인 유통기업 메이시스의 매출 격차는 점차 극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AI 기술력과 함께 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산업 영역까지 창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AI 기술로 배터리 수명 예측 및 공정 단축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이를 통해 생산 주기를 개선하면 보다 친환경적인 공정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재활용 배터리 시장을 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원장은 초거대 AI 경쟁력을 가를 요인으로 준비된 협업 체계를 꼽았다. AI 성능을 확보했더라도 상용화를 위해선 데이터 제공, 인프라 구축, 솔루션화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LG AI연구원은 다양한 기업군이 참여한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코딩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엑사원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내 오픈할 계획"이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여러 이슈를 풀어내기 위해선 다양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파트너를 찾고 제약, 디자인, 광고, 치안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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