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재해취약지역 등 철저한 사전 점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주민과 시설물 안전을 위한 비상 대비 태세에 전면 돌입했다.
이번 태풍은 과거 국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에는 5일과 6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구는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관계부서 긴급대책회의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풍수해 취약시설 사전점검에 들어갔다.
우선 침수취약가구 돌봄 공무원들이 해당가구와 주변상태를 직접 살피며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지속적으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태풍 및 수해에 취약한 시설 451개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노후 축대 및 공사장 시설 등 재해 취약을 집중 관리한다.
아울러 빗물받이 담당 공무원과 환경미화원이 순찰을 통해 빗물받이 배수 상태를 살펴보고 덮개를 제거한다. 침수가구에 적기 투입될 수 있도록 구와 동주민센터에서 보유한 양수기 237대도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강풍에 대비해 현수막, 간판, 옥상조형물, 교통표지판 등의 결속 상태를 확인하고 태풍 전일에는 쓰레기 반출도 일시 금지할 방침이다. 태풍이 본격 상륙했을 때에는 공사장 및 취약시설물 관리 근무조를 편성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구청에선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동주민센터는 비상근무 단계에 따라 호우와 태풍 추이를 지켜보며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재난종합상황실에서는 CCTV를 통해 강우량과 저류조 수위를 모니터링하며 응급조치 기동반도 대기시킨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강력한 태풍에도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전점검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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