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탯줄까지 달린 갓난아기를 길거리에 놓고 떠난 20대 남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신생아를 유기한 부모 A 씨와 B 씨를 31일 오전 9시 경남 창원시 주거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0일 저녁 부산 사하구의 한 보육원 근처 노상에 신생아가 유기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경찰은 탯줄까지 달린 신생아가 담요에 싸인 채 종이가방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신생아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근처 CCTV로 A 씨와 B 씨가 아이를 유기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들을 추적해 경남 창원시에서 검거했다.
A 씨와 B 씨는 동거하는 사이로 지난 30일 저녁 창원의 주거지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양육할 자신이 없어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영아를 유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영아를 유기해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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