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주 연속 '바이 코리아'…하반기 들어 5兆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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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8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6138억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5251억원, 코스닥에선 665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1조8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사들인데 이어 이달에는 3조126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현대차로 92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837억원), 현대로템(717억원),한진칼(714억원), 삼성SDI(584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엘앤에프는 620억원 상당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어 카카오뱅크(-505억원)와 삼성바이오로직스(-455억원), POSCO홀딩스(-455억원), LG전자(-442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와 관련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원화 약세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싸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의 9배, 주가순자산비율의 0.9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만큼 외국인의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기는 배경으로 꼽힌다. 신 연구원은 "에너지와 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거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의 우방 국가 중심 공급망 재편의 수혜 국가로 한국이 부각될 수 있는 것고, 원전, 방산 등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의 신규 수주 모멘텀 역시 외국인 투자자 매수의 근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