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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vs 창정9호…美·中, 달 놓고 '총성없는 전쟁'[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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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르테미스1 미션, 29일 오전(현지시간) 발사
유인 탐사 이전 달 무인 궤도 비행으로 성능 시험
중국,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창정-9호로 맞서
10년 내 달 유인 착륙 시도계획
"조급한 미국, 우리가 더 기술적 준비 잘 돼" 추월 장담

아르테미스 vs 창정9호…美·中, 달 놓고 '총성없는 전쟁'[과학을읽다] 29일 오전(현지시간) 발사될 예정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체 SLS가 오리온 유인캡슐을 탑재한 채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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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내가 먼저 할래." 인류의 우주 개척 전진기지가 될 달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기존 우주 개발 최강국인 미국이 50여년 만에 아폴로 프로젝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를 대체해 '우주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 발 앞선 것은 미국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7일 오전 10시23분(미국 동부시간) 달 유인 탐사 재개를 위한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1 미션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아르테미스-1 미션은 이틀 후인 29일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29일 오후9시33분) 쯤 발사된다. NASA는 발사 준비를 대부분 마치고 최종 점검 중이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마이크 새러핀 NASA 아르테미스 임무 매니저는 "월요일(29일) 발사를 위한 전반적인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발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며, 기술적 요인이나 날씨 등이 관건이지만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NASA 기술진들은 지난 6월 실시됐던 추진제 주입 실험의 실패 경험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당시 NASA는 SLS에 연료ㆍ추진제를 주입해 보는 2차 웻드레스리허설(WDR)을 실시했지만 수소가 일부 누출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 NASA는 일단 이를 무시한 채 극저온 액체수소를 모두 채운 채 발사 29초 전까지 카운트다운을 하는 실험을 완료했었다. NASA는 기술적 이슈나 기상 악화 등으로 발사가 연기될 경우를 대비해 다음달 2~5일을 발사 예비 기간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아르테미스-1 미션은 초대형 발사체인 SLS에 민간업체 오리온사가 제작한 유인우주선을 탑재한 뒤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는 프로젝트다. 단 이번에는 사람 대신 인형을 태운다. SLS는 높이 98.1m로 32층 건물에 해당하는 거대한 로켓이다.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새턴5(111m)보다 길이는 짧지만 최대 추력은 880만 파운드로 15% 더 강화됐다.


NASA는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2024년엔 사람을 태우고 달 궤도에 갔다 오는 아르테미스-2 미션을 실시해 한 차례 더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다.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3 미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한국 등 10여개국과 체결한 아르테미스 협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달과 지구를 오가는 정거장 및 기존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루나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한편 달에서 물과 각종 자원을 개발해 기지화해 화성 등 심우주 탐사ㆍ개척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vs 창정9호…美·中, 달 놓고 '총성없는 전쟁'[과학을읽다] 중국의 차세대 발사체 창정9호 콘셉트 모델.


여기에 '우주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달 유인 착륙 탐사를 위해 미국의 SLS에 버금가는 초대형 발사체 개발에 한창이다. '창정 9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발사체의 비공식 명칭은 CZ5DY인데, DY는 등월(登月), 즉 "달에 오르다"는 뜻의 중국어 약자다. 창정 9호 발사체는 중국이 현재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 화성 탐사선 발사, 달 표본 회수 등 장거리 우주 탐사에 성공하면서 높은 신뢰도를 보여 온 대형 발사체 창정 5호를 개량한 모델이다. 지구 저궤도(LEO)에 무려 140t의 화물을 올릴 수 있다.


중국은 두 개의 창정 9호를 동시에 발사하면 약 6시간 동안 달 유인 탐사를 실시할 수 있는 착륙선과 우조인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일단 2단 짜리를 먼저 개발해 2026년까지 시험 발사할 예정이며, 10년 내 달에 27t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3단형 발사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대외 홍보 매체인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21일 미국의 달 탐사 재개와 자신들의 계획을 비교하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끌었다. 이 매체는 "NASA가 아폴로 프로젝트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동안 중국은 스스로 달 유인 탐사를 실행하기 위한 혁신적인 계획에 열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빌 넬슨 NASA 국장이 최근 "중국이 달을 점령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비판하면서 "미국이 특정 연도를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지만 우리는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앞으로 전진하면서 기술적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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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특히 베이징 소재 항공우주잡지 편집장 왕야난의 입을 빌어 "중국의 유인 달 착륙이 좀더 과학적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NASA는 달 탐사에서의 국제적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거대한 압박에 시달림에 따라 우주 영역에서 중국에게 좀 더 적대적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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