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아이폰14가 공개되는 애플의 연중 최대 행사 '애플 이벤트'가 올해 예년 보다 1주일 빠른 9월 8일(한국시간) 개최된다. 화면 크기가 5.7인치로 가장 작은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 미니'가 14에선 사라지고 6.1인치와 6.7인치 크기의 새 아이폰 등 4종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한국시간) 새벽 1시 애플은 '저 너머로'라는 제목의 애플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행사는 9월 8일(한국시간) 새벽 2시에 생중계된다. 온라인 생중계 결정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행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예년보다 행사를 앞당길 것이란 예상도 맞아 떨어진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만은 애플 매장들이 내달 16일을 목표로 신제품 출시 준비에 나섰다며 전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 14 공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아이폰14 시리즈는 '미니' 모델 없이 대화면 보급형 제품 '맥스' 모델이 추가돼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애플은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 2종의 '노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앨 것으로 예상된다. 노치는 화면 상단 일부를 비워 카메라를 배치한 디스플레이 형태를 말한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만 업그레이드된 A16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위 모델인 아이폰14, 아이폰14 맥스에는 전작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칩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대했던 충전단자 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은 2024년까지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위해 USB-C로 충전단자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아이폰5 시리즈 때부터 독자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 커넥트를 사용했던 애플은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5 부터 USB-C 포트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은 전작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최근 아이폰14 시리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작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역시 "전 분야에 걸친 전자부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을 감안하면 아이폰14 가격은 100달러(약 13만원) 가까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각에선 고급형 프로 라인업의 가격만 인상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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