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17년 만에 민방위복 개편 계획
을지연습에서 2가지 색상 시범 적용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22일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 등이 입은 녹색 민방위복은 현재 행정안전부가 민방위복 개편을 위해 마련한 5개 색상 시제품 중 한 종류다. 왼쪽 가슴에는 평화·시민보호를 상징하는 국제민방위 마크(오렌지색 바탕에 청색 삼각형)에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로고가, 왼쪽 팔에는 태극기가 박혀있다. 행안부는 17년 만에 기존 노란색 민방위복을 개편할 계획이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집중호우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가장 먼저 새 민방위복 시제품 가운데 하나를 입은 바 있다. 이 장관이 입은 시제품은 남색(네이비)이었다.
새 민방위복 시제품은 그린과 네이비 외에도 다크 그린, 그레이, 베이지까지 5종이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을지연습에서 시제품을 시범 적용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녹색과 남색이 새 민방위복 색상으로 좁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가 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로운 민방위복 색상으로 그린과 네이비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베이지를 선호한 사람도 이와 비슷하게 많았다고 알려졌다.
이번 을지연습에서 행안부와 전남도, 충남 부여군 관계자들은 남색 시제품을 입었고 서울시와 경북도, 경북 구미시에서는 녹색 시제품을 착용했다. 나머지 부처와 지자체는 기존 노란색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을지연습에 참가한다.
앞서 행안부는 17년 만에 민방위복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민방위복은 현장 활동에 필요한 방수·난연 등 기능성이 취약하며, 용도와 계절에 따라 복장을 구분하는 외국 사례와 비교해 노란색 근무복을 획일적으로 착용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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