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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자회사…티맵모빌리티 기업가치 2.2兆로 2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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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
2020년 말 분사 후 기업가치 2배로 뛰어
KB국민은행서 2000억 투자
전략적 투자자 1대 주주로 등극

잘키운 자회사…티맵모빌리티 기업가치 2.2兆로 2배 ↑(종합)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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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SK스퀘어의 모빌리티 플랫폼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기업가치 2조2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20년 11월 분사 당시 기업가치보다 두 배 이상 뛴 규모다. SK스퀘어 측은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해 자회사들의 성장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대표 "팀모빌리티·SK스퀘어 노력 합쳐진 결과"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분사 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첫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KB금융을 새 파트너사로 맞이하게 된 것은 팀 모빌리티만의 결실이 아니다"라며 "SK스퀘어의 ICT 플랫폼 투자 노하우와 전문인력들의 노력이 더해져 뜻 깊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1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단에서 전문 법인으로 분사한 후 작년 4월 미국 우버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같은 해 5월 이스트브릿지와 어펄마캐피탈로부터 각 2000억원씩을 투자받았고, 이달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지분율 8.3%를 보유하게 돼 SK텔레콤과 어펄마캐피탈, 이스트브릿지에 이어 4대 주주가 되며 전략적 투자자로서는 1대 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는 SK스퀘어의 '볼트온 투자'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볼트온 투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큰 다른 기업을 인수 또는 협업하는 전략이다. 단순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와 금융(KB국민은행)의 시너지를 넘어 향후 SK스퀘어 산하 ICT패밀리와의 협력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통합 보험 상품 먼저…금융감독당국 문턱 넘어야
잘키운 자회사…티맵모빌리티 기업가치 2.2兆로 2배 ↑(종합)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성장전략 담당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연내를 목표로 티맵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한 통합 보험 상품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감독당국과의 논의와 인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넘어야 할 문턱도 많다. 티맵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결정하는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을 시장에 선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당국과 적극 논의할 방침이다. 맞춤형 보험·대출·중고차·주차·발렛 등 종합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 서비스는 티맵 플랫폼 종사자 특화 소액대출이 될 전망이다. 대리운전·화물·발렛 등 전업 종사자의 경우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이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금융 거래 이력 대신 플랫폼 활동 이력인 근무일수·업무활동·고객 피드백 등을 대안신용평가로 활용한다. 기존 신용평가에서 낮은 신용점수로 어려움을 겪었던 플랫폼 종사자들도 금융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사를 위한 기업간거래(B2B)용 대출 상품도 구상 중이다. 이재환 성장전략 담당은 "과거 실적이나 손익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KB국민은행의 플랫폼론을 이용하면서 합리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며 화물 중개 플랫폼 협력사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 회사는 플랫폼론을 통해 차주를 위해 정산 주기를 대폭 단축시켜줬고 늘어난 운전자본에 따른 부담은 KB국민은행 플랫폼론을 활용했다. 일반기업대출 한도가 30억원일 때 플랫폼론을 이용하면 100억원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더 나아가 대리·발렛·탁송 등 티맵 서비스들과 연계한 보험 영역의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티맵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대리·탁송보험 등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안전운전자의 경우 보험료 할인을 통해 비용을 점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고차 살 때 이전 차주 운전점수도 제공

일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들도 새롭게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한 포인트 제도, 결제 서비스 등을 티맵과 연동해 소비자들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중고차 관련 사업도 협력을 추진한다. 티맵의 운전점수와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연동해 전 차주의 운전점수를 제공하는 등 차별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로 고객들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사 고객을 늘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환 성장전략 담당은 "티맵의 이용자가 1360만명, KB국민은행의 고객이 95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비중복 사용자는 57.7%로 나타났다"며 "약 1000만명의 규모를 가진 양사의 월간 사용자를 교차해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의 자산을 활용해 티맵 모빌리티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명 '스마트 주차' 서비스다. 이재환 성장전략 담당은 "가령 은행의 점포들은 저녁이면 문을 닫고 한가해지는데 반대로 모빌리티 시장에선 저녁이 바쁘다"며 "은행 점포 자리를 활용해 주차나 발렛·대리·충전 서비스 등에 활용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스퀘어 "자회사 성장전략 지속"

모회사인 SK스퀘어 측은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해 자회사들의 성장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자회사들 역시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바 있다. 2025년 기업공개를 중기 목표로 잡았던 티맵모빌리티 역시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송재승 SK스퀘어 MD(매니징디렉터)는 "티맵모빌리티의 상장 시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원스토어와 쉴러스 등은 다음을 기약한 바 있고 현재로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의지만을 갖고 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센티멘트와 거시적 상황 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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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각 회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고 시장에 다시 한 번 말하려면 일정한 리브 타임(휴식기)이 필요할 것 같다"며 "주주사가 발생사들과 함께 성장전략이나 파트너십 등을 고민해서 최적의 타이밍을 잡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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