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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민영화20주년] 앞으로 또 1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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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텔레콤 아닌 코리아 테크놀로지"
공기업→민간기업 이어 텔코→디지코 체질 전환 성공

[KT민영화20주년] 앞으로 또 10년은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달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반기 KT그룹 혁신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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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를 더 이상 통신회사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KT는 코리아 텔레콤이 아닌 코리아 테크놀로지,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리겠습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강조한 말이다.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통신 기업(텔코)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을 넘어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 등 비통신 신사업 부문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민영화20주년] 앞으로 또 10년은


거듭된 통신 장애

디지코로의 체질 개선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통신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며 정작 본업인 통신에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는 통신 부문에서 악재가 이어졌다. 10월 KT가 부산에서 망 고도화를 위해 설비 교체를 하던 중 라우팅 오류로 전국적으로 약 89분 동안 유·무선 통신이 먹통이 됐다. 전화·문자는 물론 카드 결제, 기업 업무까지 마비돼 원성을 샀다. 결국 구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하며 보상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4월에는 유튜버 '잇섭'이 KT 10기가 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했으나, 실제 속도는 100분의 1인 100Mbps로 서비스됐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018년 11월 발생한 KT아현지사 화재 때는 서울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등 인근 지역 유·무선 통신이 끊기며 지역 상권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사고 다음 날까지도 통신이 끊겨 당시 인근 거주자·상인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KT는 보다 강화한 통신망 안정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7월 발행한 ESG 보고서에서도 4페이지에 걸쳐 통신망 안정성 확보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 바 있다. KT는 재발 방지 대책과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혁신 태스크포스(TF)'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협의체'를 구성했다.


현장 작업 전 작업 절차를 보완하고 오류 검출을 할 수 있도록 가상화 테스트 베드를 전국 주요 센터에 구축한다. 지난해 통신 장애처럼 부분적인 오류가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라우터의 라우팅 재분배 개수 제한 등 네트워크 장애 확산 방지 방법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 두 번째 체질 전환 나선다
[KT민영화20주년] 앞으로 또 10년은


KT는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겪었던 통신 장애를 교훈 삼아 무리한 탈통신 시도가 자충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네트워크와 디지코,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벤처·스타트업에 균형 잡힌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KT는 안정적인 통신이 뒤를 받치는 가운데 디지코 영역 신사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구 대표가 지난 6월 발표한 27조 원 투자 계획에 이 같은 복안이 녹아있다.


우선, 통신 분야에 5년간 12조 원을 투자한다. 오는 2028~2030년으로 예상되는 6G 시대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통신 투자는 필수다. 국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유·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끌어올린다. 5G 차세대 인프라를 확충하고, 6G 핵심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지코 분야 신사업에도 통신과 동일하게 12조 원을 쏟아붓는다. AI, 로봇,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미디어·콘텐츠 등 분야에 총 12억 원을 투자한다. 신규 역량 확보를 위해 벤처·스타트업에도 3조 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연말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 계획을 구체화한다. 통신의 그늘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한 비통신 신사업이 진가를 발휘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오는 3년 뒤인 오는 2025년까지 기업 간 거래(B2B), 디지코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현재 41%에서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KT클라우드는 2026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한다.


KT는 지난 20년간 통신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글로벌 통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디지코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등 KT의 노력은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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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은 '코리아 텔레콤'에서 '코리아 테크놀로지'로 거듭난다는 두 번째 과제를 완수하는 시기다. 통신에 이어 디지코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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