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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폭탄]전기차, 바퀴 다 잠기면 감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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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건조 되도 충전 전 꼭 정비 받아야
타이어 절반 이상 잠기는 곳 가지 말아야

[침수차 폭탄]전기차, 바퀴 다 잠기면 감전되나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일대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건물지하에 진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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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도 역대급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의 수요와 보급이 많아지면서 침수 피해 차량 중 전기차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침수된 경우 꼭 정비후 충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한국전기안전공사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침수된 전기차는 완전히 건조된 뒤라도 반드시 전문가의 정비를 받은 후 운행·충전해야 한다.


보통 전기차는 300V이상 고압 배터리를 탑재한다. 배터리는 차량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 만일 빗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배터리 부위부터 물에 잠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도 유발한다.


하지만 전기차 침수로 인한 감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차량 내부에 물이 유입될 시 자동으로 전류가 차단되는 보호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서다.


모든 전기차에는 배터리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이 있다. BMS는 차체에 물이 들어온 것을 감지하면 보호 모듈을 작동해, 차량 외부로 나가는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에서 흐르는 전류는 방전시켜 감전 위험성을 원천 차단한다.


또 전기차 배터리는 침수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강력한 방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전기차용 배터리팩의 방수 성능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 방진방수 IP67 등급에 해당한다. 이 등급은 배터리팩이 수심 1m에서 30분간 물에 잠겨도 배터리가 정상 작동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가 물에 젖지 않는다고 해서 침수 구역에서 운전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외 구조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차량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것은 똑같다. 전기차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 모터, 회로, 기판 등 각종 전기 장치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한 번 침수되면 고장과 화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전기차도 타이어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는 곳은 지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침수 기미가 보인다면 안전을 위해 가급적 빠르게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또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전기차 운행 중 소음·진동을 느끼거나 고장 메시지가 뜨면 즉시 차량을 정비받아야 한다.


만약 전기차가 물에 잠긴 경우에는 가까이 접근하거나 운행·충전하지 말아야 한다. 전기차 내부의 시스템 오동작과 배터리 전극 간 합선 등으로 화재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손상 여부를 직접 확인하려는 것은 감전 위험이 있어 삼가야 한다.



송길목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연구실장은 "기후변화로 갑작스럽게 낙뢰를 동반한 호우가 발생하는 일이 많다"며 "전기차의 사용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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