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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용 돈벌이"vs "수요와 공급 논리" 모텔 '바가지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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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크리스마스 때 가격 올리는 것과 달라" 격론
원희룡, 모텔 폭리에 분노.."대책 마련 건의"

"재난 이용 돈벌이"vs "수요와 공급 논리" 모텔 '바가지 가격' 논란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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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상도(商道)를 따르면서 장사를 해야죠!" , "말씀이 좀 지나치시네요."


지난 8일 수도권 내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등 재난에 가까운 수해 피해가 일어날 때, 숙박비를 올려 운영한 업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폭우 속 모텔 바가지 요금'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천재지변에 한몫 챙기려는 사장님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50여 개 댓글이 달리면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자영업자가 "씁쓸하지만 원래 수요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니까요"라고 말하자 또 다른 사장은 "재난 상황에 적용될 수 없는 일이죠. 사람이 얼마나 더 죽고 다쳐야 이런 상황에 장삿속 생각을 않을는지..."라며 현재 상황을 한탄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소상공인은 "이런 일들이 있으니, 일부 자신들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체가 하나로 도매급 평가받아 왜 도와주냐는 말이 나오는 거죠"라며 개탄하기도 한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는 "그러게요. 생각해보니까 크리스마스 같은 건 이해해줄 법한데, 천재지변 때문에 갑자기 모텔비 확 올라서 돈 없으신 분들은 비 쫄딱 맞고 어딘가에서 밤 새셨을 거 같네요."라고 말한다.


"재난 이용 돈벌이"vs "수요와 공급 논리" 모텔 '바가지 가격' 논란 9일 폭우로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한복판에 상인들이 가게를 정리하며 생긴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른 의견도 있다. 한 자영업자는 "재난이기 때문에 정상가로 하자거나 금액을 낮춰주자는 건 너무 유토피아 같은 이야기다"라면서 "저도 그 스샷(가격대를 올린 한 모텔의 이미지 캡처 사진)을 보면서, `와 장사치들 진짜 이가 갈린다` 싶었지만, 대한민국은 엄연히 자본주의 사회이고 울나라(우리나라)에 돈 많은 사람 진짜 많고, 그 돈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강남땅이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영업자가 아닌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누구는 홍수로 죽고 누구는 홍수로 돈 벌고, 좀 보기 그렇지만 이게 자본주의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회사원 박모씨는 "(모텔 가격 인상은) 좀 지나친 것 같다"면서 "한 10만원 정도면 모르겠다. 30만원은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 발생…이재민 대상으로 폭리 취해


시민들의 원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도 앞서 재난 상황 속 숙박 가격을 올려 운영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해 7월2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7월18일부터 역대급 폭우로, 인근 지하철과 대중교통시설이 물이 잠기고 약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 상황에서 일부 숙박업소 업주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며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하철 침수 사건으로 총 12명의 사망자와 8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던 당일 모텔 등을 찾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폭리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된 숙박업소들은 지하철 침수로 사망자가 발견된 정저우 기차역 인근 시안호텔 고속철역점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주들은 1일 숙박비용으로 1500위안(약 27만원), 1688위안(약 30만원), 2888위안(약 52만원) 등으로 숙박 요금을 기습 인상했다. 수해 발생 이후 평소 가격보다 최대 10배 가량 가격이 치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숙박업체 상술에 정저우시 시장감독국 법집행부처는 "해당 신고 내용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논란이 된 호텔들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가격법'에 따라 총 50만 위안(약 90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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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용 돈벌이"vs "수요와 공급 논리" 모텔 '바가지 가격' 논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숙박 플랫폼의 이미지. 원 장관은 모텔비를 과도하게 올려받은 업주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폭우 속 숙박 비용을 올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일 하룻밤 모텔 비용이 25만원과 30만원으로 책정된 모텔의 사진 두 장을 올리면서 "남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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