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80년만의 폭우, 험난한 출근길…9호선 노들~사평역 운행중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9호선 급행 운행 중단, 동작·구반포역 침수
한강 수위 상승으로 도로 곳곳 통제
공공기관은 11시로 출근시간 조정
7명 사망·6명 실종, 주택·상가 750여채 침수
10일까지 수도권 많게는 300㎜ 비 내려

80년만의 폭우, 험난한 출근길…9호선 노들~사평역 운행중단 9일 서울 지하철4호선 동작역에서 침수로 인해 폐쇄된 지하철9호선 동작역사 이용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곳곳이 마비됐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가 침수되면서 9호선은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한강 수위 상승으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으로 인해 급행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 열차도 노들역·흑석역·동작역·신반포역·고속터미널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고 개화~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중앙보훈구간역 구간으로 나누어 운행한다. 서울 1~8호선은 정상 운행중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측은 "동작역 외부 출입구에서 빗물이 유입되면서 대합실과 승강장이 침수됐고 빗물이 선로를 따라 구반포역까지 흘러가 선로가 침수돼 첫차부터 일부구간 운행을 중단한다"며 "9일 중 정상 운행이 가능하도록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4시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고, 오전 2시45분부터는 올림픽대로 염창IC~국립현충원 구간도 전면 통제 중이다. 동부간선도로 성수JC~군자교,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IC 구간도 통제중이며,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올림픽대로도 염창 IC부터 국립현충원 사이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내 도로 10곳과 경기남부지역 광명사거리 등 60곳, 경기북부지역 구리 왕숙천 도로 등 10곳, 인천지역 경인고속도로 하부도로 등 2곳을 포함해 수도권 내 도로 82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공공기관은 대부분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했다. 다만 민간기업들에는 출근 시간 조정이 ‘권고’ 사항이어서 대부분 직장인이 오전 6시대 이른 아침부터 출근을 서둘렀다. 일부 기업은 필요시 재택근무을 하도록 했다. 출근시간대는 비가 잦아들었지만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불편을 겪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시간에 맞춰 4호선에서 시위를 벌였고 공공자전거 ‘따릉이’운행도 중단됐다.


80년만의 폭우, 험난한 출근길…9호선 노들~사평역 운행중단 9일 밤사이 내린 폭우로 침수된 서울 관악구 신대방역 인근 음식점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서울·경기에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를 가진 40대 여성과 그 여동생, 여동생의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동작구에서 60대 구청 직원이 전날 오후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중 감전으로 사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무너진 잔여물 아래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도로 사면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사망했다.


전날 최대 400mm에 이르는 폭우가 내린 데 이어 9일에도 수도권 등에서 300mm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씩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는 곳은 시간당 50~100mm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은 경기도 양평·안성·평택 등 경기남부에 시간당 40mm 내외, 강원도 중·남부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50mm씩 쏟아지고 있다. 충남 당진에서도 시간당 10~40mm 내외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북북서내륙에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원동해안, 충청권(북부 제외), 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 서해5도는 50~150mm, 전북북부, 울릉도.독도에 20~80mm 가량 비가 내리겠다. 10일부터 경북권 남부 20~80mm, 전북 남부와 전남권 북부에 5~30mm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중 경기북부에도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대가 남북으로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있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는 기상청(서울) 422mm, 산북(여주) 412mm, 옥천(양평) 397.5mm, 경기광주 390mm, 청일(횡성) 260mm, 시동(홍천) 202mm 등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