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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 '골든타임' 4분… 심정지 환자 살리는 심폐소생술과 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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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 '골든타임' 4분… 심정지 환자 살리는 심폐소생술과 AED 필립스의 심장제세동기(AED) '하트스타트F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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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빠른 시간 내에 응급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통상 4분 내에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면 뇌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심각한 뇌손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든타임'인 4분 내에 심폐소생술 및 심장제세동기(AED)를 사용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지지만, 제떄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면 1분 지연될 때마다 환자의 생존 확률이 7~10%씩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심폐소생술이나 AED 사용법 등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이 기본 교육에 포함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숙지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전국 고교 응급처치 교육 실태현황’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중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만이 응급처치 절차와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처치 순서만을 알고 있는 비율은 56.4%, 심장제세동기(AED)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 비율은 24.5%였다. 전국 고교 내 응급처치 교육 실시율은 90%가 넘지만 실제 심정지 환자를 마주했을 때 적절한 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것이다. 국내 심정지 환자는 연간 3만명이 넘음에도 일반인이 심정지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이 2020년 26.4%에 그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 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응급처치 요령을 잘 알아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세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2006~2013년 서울 등 6개 특·광역시에서 급성 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이 1도 오를 경우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개정된 최근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 알려주는 심폐소생술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① 심정지 환자 발견시 119에 신고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AED를 요청한다. ② 가슴압박은 영아(0∼1세)는 4㎝, 소아(2∼7세)는 4∼5㎝, 성인(8세 이상)은 약 5㎝(최대 6㎝) 깊이로 강한 힘을 실어야 한다. 단 횟수는 분당 100∼120회이고 중단하는 시간은 10초가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③ AED가 준비되면 음성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 119 구조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을 반복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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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서 가슴 압박과 함께 실시하는 AED는 심정지 환자의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해 소생을 돕는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 응급의료 장비이다. AED는 이 같은 순서로 작동하면 된다. 첫째, 환자의 상의를 벗긴 후 장비 내 표시된 그림과 음성 안내에 따라 패드를 환자의 가슴에 부착한다. 둘째, AED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해 심장충격이 필요한 경우라면 음성 안내 후 장비가 자동으로 심장 충격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핸즈오프(hands-off) 타임'으로 불리는 이 시간에는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환자에게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생존 및 회복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국심장협회 (AHA)는 핸즈오프타임을 10초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셋째, 핸즈오프타임 후 심장 충격을 실시하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면 오렌지 버튼을 눌러 심장충격을 가한다. 이 후 즉각 가슴 압박을 재개한다. 장비가 심장충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분석한 경우에도 가슴 압박을 계속한다. AED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해 심장충격 필요성을 안내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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