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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에게 우주는 이미 '전쟁터'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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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임무 띤 우주왕복선 앞다퉈 개발 중

美·中에게 우주는 이미 '전쟁터'다[과학을읽다] 미국의 비밀 우주왕복선 'X-37B'.[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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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주에서의 인류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국제적 갈등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우주에서의 패권을 둘러 싸고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이 장기간 우주에 머물며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왕복선을 개발해 작전에 나서자 중국도 이에 맞서기 위한 비밀 우주왕복선을 개발해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바짝 긴장하면서 이 우주선의 궤적을 쫓고 있다.


5일(현지시간)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4일 고비사막에 위치한 주취안 우주센터에서 재사용 가능 시험용 우주선이 창정2F 발사체에 실려 지구 저궤도로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 우주선에 대해 "일정기간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 올 것"이라며 "우주의 평화로운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우주선) 재사용 및 궤도내 서비스 기술 검증을 계획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재사용' 우주선 발사는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구체적인 사양과 성능, 목적과 수행할 임무 등은 비밀에 쌓여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 우주선이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같은 단순한 '재사용 가능'한 비행체가 아니라 지구 궤도 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미국의 X-37B 우주왕복선과 유사한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작전용 우주비행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X-37B 우주왕복선은 미국이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했던 우주왕복선을 축소ㆍ개량한 무인 자율 비행체다. 발사체에 실려 수직 이륙해 궤도에 올라간 후 궤도ㆍ방향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비행하며 각종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환할 때는 기존 우주왕복선처럼 자력으로 활주로에 수평으로 내려 앉는다.


X-37B 우주왕복선은 특히 적국 위성이나 위험 물체에 대한 감시, 때에 따라선 공격 행위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위성항법시스템이나 미사일 조기 경보ㆍ군사 통신 위성, 적국의 국토 곳곳을 해상도 1m 안팎으로 초정밀하게 들여다 보고 전파를 도청하는 스파이ㆍ첩보ㆍ감시 위성 등에 언제든지 치명적 타격을 가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발표된 안전한 세계재단(Secure World Foundation)의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X-37B를 '비밀 공격 무기'로 간주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X-37B 우주선은 2010년 취역 후 5번의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도 2020년 5월17일 6번째 발사 후 800일이 넘게 궤도에 체류하고 있는 상태다.

美·中에게 우주는 이미 '전쟁터'다[과학을읽다] 중국의 창정2F 발사체


중국 당국은 이같은 미국의 X-37B의 존재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면서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우주 쓰레기' 청소를 명목으로 스젠21호 위성을 발사해 지난 2월 실제로 고장난 자국의 GPS 위성 1기를 포획해 위성 무덤 궤도로 추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긴급시 언제든지 지구 궤도에서 적국의 위성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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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번에 두 번째로 발사한 '재사용 가능 우주선'도 X-37B와 유사한 성능의 우주 작전 가능 비행체를 개발하기 위한 실험용 우주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X-37B처럼 무인 자율 비행체로, 위성 궤도 투입은 물론 다른 '비밀스러운'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2020년 9월 첫 번째 발사된 중국의 재사용 가능 우주선은 2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소형 화물을 궤도에 올려 놓은 후 귀환해 800일이 넘게 궤도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X-37B와는 아직까지 현격한 성능 차이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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