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새빗켐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4일 오전 10시28분 새빗켐은 시초가 대비 15.29% 오른 8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5000원 2배로 결정했다. 개장 직후 시초가 대비 30% 오른 9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새빗켐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70.9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3만원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8조750억원이 몰렸다.
새빗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을 재활용해 비료 원료가 되는 인산을 생산하는 업체다. 폐리튬이온 2차전지에서 양극활물질을 정제, 분리해 전기차에 적용되는 리튬 2차전지의 부원료를 공급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비중은 폐산재활용 사업부문 30%,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부문 약 70%다. 폐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2020년 106억원 대비 115% 급증한 228억원을 달성했다. 폐배터리 사업 덕분에 새빗켐은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새빗켐의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88%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도 10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민규 대표는 "새빗켐의은 다단침출기술을 통해 유가금속 회수율을 95% 수준까지 견인했다"며 "재활용 양극재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니켈, 코발트 등 혼합액 형태로 제조하는 공정간소화로 매출원가율도 업계 평균 88%보다 낮은 68% 수준으로 맞춰 이익률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새빗켐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제3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새빗켐은 오는 2024년부터 LG화학 합작사에 10년간 대규모의 전구체 복합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6000t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2024년까지 1만8000t으로 약 3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매년 1만t 이상의 폐패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태양광 폐패널 사업을 추가로 전개한다. 리사이클링 토탈 솔루션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방침이다.
새빗켐은 올해 LG화학으로부터 전구체 복합액 납품을 승인받았다.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2024년부터 10년간 전구체 복합앱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LG화학으로부터 재활용 양극재를 공급받아 새빗켐이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전구체 복합액을 공급하면 이를 다시 LG화학에 공급하는 구조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새빗켐과 LG화학은 폐배터리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서로간에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예상 공급물량은 매년 약 4만대의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전구체 복합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한다"며 "공모자금 가운데 일부를 증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이 억원인 4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규모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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