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맥주 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약 110명이 전날 오후 5시20분께부터 화물차 20여대와 스피커차량 6대 등을 동원해 강원도 홍천군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조합원 가운데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농성 참여 조합원이 약 200명으로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를 생산하는 강원공장이 이번 농성으로 오전·오후 입출고가 불가능해지며 출고율이 평시 대비 29%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이천공장 시위 인원 중 일부가 강원공장으로 합류하면서 이번 주에는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양물류는 화물차주들이 요구해 온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포함해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양물류는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근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