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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車 부품사] 10곳 중 4곳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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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곳 이자보상배율 1 미만 36.6%

[위기의 車 부품사] 10곳 중 4곳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아" 수출 기다리는 완성차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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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경북 경산에 위치한 완성체 2차 납품업체 A사는 최근 생산직 인력구직 공고를 냈다. 지난해부터 최소한의 인력만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2명의 직원이 순차적으로 그만둬 손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여는 전년보다 30% 줄어든 최저임금(916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데다 일감까지 쪼그라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영향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품사나 협력사의 경우 원가 상승을 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일감도 갈수록 줄어들어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라면서 "최근 금리까지 급등해 대출 이자내기도 벅찬 상황이라 추가 수당이나 복지 혜택은 꿈도 못 꾼다"고 토로했다.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10곳 중 4곳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른 데다 자동차 판매 수요 급감, 급격한 전기차 전환 트렌드로 예전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위기의 車 부품사] 10곳 중 4곳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아"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이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1296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미만인 자동차 부품기업의 비중은 36.6%였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보다 이자로 내는 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빚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내 흑자 도산 위험이 높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2020년 코로나19로 이 비중은 43.1%로 뛰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비상사태였음을 고려하면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자연의 분석이다. 2011년~2016년까지 이자보상 비율은 19~27% 선을 유지해 왔다.


차 부품사들은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률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품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보다는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4%로 전년 동기(2.2%)와 비슷했다. 2012년 5.5%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절반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특히 중소·중견 부품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대기업은 3.6%로 평균을 넘었다. 하지만 중견 2.1%, 중소 1.6%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맹지은 한자연 모빌리티산업정책실 선임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수요독점적 완성차와 부품기업간 수직계열 및 통합적 구조로 인해 중소부품기업들의 협상력이 부족하다"며 "원가상승분에 대해 납품가 조정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부품기업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으면서 미래차 전환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지난해 부품사의 설비투자액은 3조7840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전동화·지능화로 고도화되는 미래차 연구 인력은 구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항구 한자연 연구전략본부 연구위원은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부품사가 미래차 대비를 위한 신규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산업 인력 수요 대응책 마련과 인력구조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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