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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車 부품사] 물량 감소에 원자잿값 인상…줄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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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개 상장사 영업이익률 2.2%
마이너스 기록 기업도 24개

[위기의 車 부품사] 물량 감소에 원자잿값 인상…줄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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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치솟은 원자재 가격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완성차 생산량 감소로 납품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은 영향이다. 특히 전기차로의 급격한 흐름 전환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중소 부품사들은 줄줄이 문을 닫을 지경에 처했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핵심인 부품업체의 위기는 자동차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1분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83개 상장 부품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2%로 나타났다. 1000원어치 부품을 납품해서 버는 돈이 22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69개)의 평균이익률은 1.7%, 중소기업(3개)는 0.7%였다. 특히 83개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도 24개(28.9%) 달했다. 10곳 중 3곳은 최악의 경영난에 빠져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쏟아지는 악재에 대기업들 역시 실적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만도 등 4개 대형 부품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급감하거나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등 복합악재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문제는 대형사들의 경우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중소 부품사들과 2~3차 협력사들의 수익 악화는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더욱이 급등한 금리로 인해 이자상환 부담과 자금융통까지 어려워진 것도 경영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020년말 자동차회사(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타타대우)와 직접 거래하고 있는 1차 협력업체수는 전년대비 9.7% 감소한 744개로 나타났다. 통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규모다. 대기업이 266개사로 3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478개사로 77개사나 문을 닫았다. 맹지은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 선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부품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이익(1.6%)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며 "퇴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 전기차로의 전환, 온라인 판매 추진 등으로 완성차 업계는 과거와 다르게 재고를 축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품사는 생산 고성장에 따른 실적 레버러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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