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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바다와 하늘의 뜨거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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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비상선언' 사실상 2파전
재난 vs 해전 흥행대결

여름 극장가, 바다와 하늘의 뜨거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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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바다와 하늘의 싸움이다.


한 주 사이 300억 대작 두 편이 나란히 맞붙는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과 8월3일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바다와 하늘을 스크린에 옮긴다.


감염병 여파로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1000만 영화가 탄생하며 활기를 되찾은 극장가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았다. 각 배급사는 텐트폴 영화를 배치했다. 여름 대전의 문은 최동훈 감독의 330억 대작 '외계+인'이 열었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는 첫 주말까지 91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여름 극장가는 사실상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개봉하는 '한산'은 '명량'(2014)으로 최다 관객수 1761만명을 모은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3부작으로 선보이는 두 번째 영화로 관심을 끈다.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으로 나섰으며,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51분간 바다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해전이 영화의 백미다. 감독은 '명량'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시각화 작업을 통해 구현했다. 프리비즈 (Pre-Visualization), 버츄얼프러덕션 기술로 완성됐다. 대부분의 분량을 강원도 평창 스케이트장 3000여평 공간에 실내 VFX 세트장을 조성해 촬영했다.

여름 극장가, 바다와 하늘의 뜨거운 싸움

여름 극장가, 바다와 하늘의 뜨거운 싸움


한 주 뒤 '비상선언'이 개봉한다.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74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상영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을 비롯해 김남길·임시완 등이 명품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완성했다.


영화 '관상'(2013)으로 913만명, 권력 이면의 민낯을 그린 '더 킹'(2016)으로 531만명을 모은 흥행 감독 한재림이 '비상선언'을 통해 특수한 상황 속 보편적 사건, 보편적 현실 속 특수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비상선언'은 실제 항공기에 탑승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시의적절한 소재도 매력적이다. 여름=재난 흥행 공식을 따를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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