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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합의…세계 식량난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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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통령실, 합의 발표…22일 서약식 열릴 전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항에 묶여있던 밀, 옥수수 등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식량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밀, 옥수수 등의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식량발 인플레이션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했으며 22일 합의 서약식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측은 합의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 22일에도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합의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매우 역동적이고 건설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우리는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좀더 신중하다. 우크라이나측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이 뭔가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만이나 화물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할지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러·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 합의…세계 식량난 해소 기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농부들이 콤바인으로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 제공=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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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함의 흑해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지뢰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선박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뢰 일부를 제거하는데 우크라이나가 동의했다. 흑해에서 선박 이동은 우크라이나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맡으며 선박이 공해상으로 이동한 뒤 운송을 담당할 선주들에 인계된다. 선주들은 화물을 목적지로 운송하기 전 반드시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 기항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스탄불에 마련될 통제센터가 선박이 혹 무기 운송에 이용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곡물을 운송할 선박이 무기를 운반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에 제재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법적 조치들을 발표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EU의 제재 조치로 자국 곡물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EU는 곡물은 러시아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러시아측 주장을 반박했으나 최근 복잡한 제재 조치 때문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허용해주는 대가로 러시아도 좀더 원활하게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EU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세계 5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주로 흑해에 있는 6개 항구도시를 통해 곡물을 수출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흑해를 봉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수출량은 전쟁 발발 전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흑해항 봉쇄가 풀리면서 수출 활로가 열릴 우크라이나 곡물은 2200만t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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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에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밀 선물 가격은 1.6%, 옥수수는 2.8%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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