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저지선인 2만달러선을 회복했다.
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26% 오른 2만194달러(약 2622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저가 매수세가 이어져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점령했고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만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러시아가 휴전을 선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에도 가상화폐 시장의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업계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엔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쓰리애로우 캐피털(3AC)의 파산 신청에 이어 금융 플랫폼 대출업체인 셀시어스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금융 플랫폼인 코인론(CoinLoan)도 인출 규모를 제한했고, 싱가포르의 가상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도 모든 인출과 거래, 예치를 중단한다면서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밝혔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3.97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24.60(공포)보다 9.37 오른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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