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與 반도체특위, 정파 초월한 특위로”

“반도체, 경제 넘어 외교 안보 국방 문제”
이상민 민주당 의원 참여 의사 밝히기도
지방균형발전 고려한 특위 운영 강조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특위)에 대해 정파를 뛰어넘는 여야 특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위 1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문제가 경제를 넘어 외교, 안보, 국방 문제기 때문에 모든 분이 함께 하고 싶어할 것 같다”며 “자연스레 정당을 초월해 국가적 일에 다 같이 참여해주실 것이라 믿고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그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과 의견 교환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 의원은 “카이스트(KAIST)를 지역구에 둔 이상민 의원의 경우 먼저 연락을 줘 국회 차원의 특위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제가 여당(민주당)에 있었을 때도 민주당의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했던 경험이 있고, 그때 함께한 위원들이 계시기 때문에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규제 개혁 ▲세액공제 ▲인재 양성 세 가지 정책방향을 설명하며 “국회가 개원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가 구성되는대로 시급한 입법부터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당 특위이지만 민간도 함께 하는 위원회"라면서 "(민주당을 포함해) 협치용으로 갈 수 있느냐 하는 의견들도 수렴해 새로운 유형의 회의 구성을 꾸리는 점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 참석,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하고 거의 일성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중요도를 이렇게까지 인식하고 있으면 반도체 산업은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 특위도 힘을 받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갖게 된다”며 추켜올렸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원확대가 수도권 집중 문제를 초래한단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전체적인 그랜드 플랜을 해야 된다”며 “수도권 집중 문제, 어떤 갈등요소를 가장 먼저 다룰 예정이다. 지역 이슈들을 충분히 수렴해서 이를 해결하는 특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방 소재 대학 및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