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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장제원, 이준석 ‘간장’ 발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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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포럼 직후 이구동성 날세워
안철수 "속 타나 보다”

안철수·장제원, 이준석 ‘간장’ 발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안철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나린히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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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연대설이 나돌고 있는 국민의힘 안철수, 장제원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가 ‘간장(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앞글자를 합친 조어)’이란 표현에 대해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이구동성으로 맞받아쳤다.


안 의원은 27일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의 이번 포럼 참석 등을 두고 이 대표가 간장 한 사발이라고 겨냥해서 말했다', '간장이라는 표현에 대해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이 연달아 나오자 안 의원은 발언 취지가 "이해가 안 간다"면서도 웃으며 "속이 타나 보죠"라고 말했다. 주어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를 겨냥해 비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도 같은 날 이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일축하면서도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발언에 대해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안·장 의원의 비슷한 성격의 발언은 이 대표와의 갈등 구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최근 들어 안 의원은 윤핵관을 통해 당내 저변을 넓히고, 장 의원은 안 의원의 대중성에 기대는 등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들 의원은 이날 행사장 좌석 맨 앞줄 김 위원장의 양옆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들 의원은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선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서로 자중하고 말을 아끼면서 의원들의 집단 지성을 갖고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집권 여당의 진중함, 무게감을 갖고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 정당에는 갈등이 있고, 갈등을 잘 해소하는 것이 정치력이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 대표가 띄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 변화에 제대로 적응해서 그것을 제대로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 그게 정당의 혁신이라고 정의를 해주셨다”며 “혁신위가 출범을 하게 되면 거기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만드는 것 그것에 집중을 해야지 무슨 지금 파워게임이 어떻고 이런 거는 정말로 부질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 강연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 정치 지형에 대해 "정당이 민주화 이전이나 이후에나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정당이 반응해야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그걸 모르고 지나가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기 때문에 소속된 의원들이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사는 집단 아닌가. 그렇다 보니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과거와 달리 특정 이익집단이 무수히 많이 출현했다. 이익집단과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고 정책적으로 반영해서 조화를 이룰 것인가, 여기서 정당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감당해야 할 곳이 바로 정당"이라면서 정당 정치 혁신을 주문했다.



안철수·장제원, 이준석 ‘간장’ 발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안철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나린히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정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재작년 총선에서 참패한 건 전무후무한 패배였다.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을 모셨다. 지금 당면한 국민의힘도 김 전 위원장이 만드는 당"이라며 "(저에게) ‘별의 순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얘기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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