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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물가', 벌써 7.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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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물가지수로 따져보니]
정부 통계치보다 2%P나 높아…등유값 60.8%로 상승폭 가장 커

'서민 물가', 벌써 7.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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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이미 7%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소비자 물가 상승률 5.4%를 2%포인트 웃돈 지표로, 국민들이 직접 느끼는 체감 물가가 훨씬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집중 관리했던 'MB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생필품·서비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4% 뛴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4면


MB물가지수는 과거 이명박 정부가 서민 물가 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52개 품목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돼지고기, 고등어, 배추, 파, 밀가루와 전기요금, 전철·시내버스 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소득 하위 40% 계층이 주로 소비하고 물가 체감도가 높은 항목들로 이뤄져 서민 물가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름값이 크게 뛰었다. 등유가 60.8%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경유(45.8%), 휘발유(27.0%)가 뒤를 이었다. 액화석유가스(LPG·26.1%)도 큰 폭으로 올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민 물가 상승률이 정부 평균 물가 통계치(5.4%)보다 2%포인트나 높다는 것은 서민과 취약계층이 피부로 느끼는 고통이 훨씬 더 크다는 뜻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4.1%, 5월 5.4%에 이어 조만간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MB물가지수로 분석하는 서민 물가는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연내 1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 시기에는 국민들이 생활 필수품 외에는 지출을 줄이기 때문에 생필품 외에도 모든 품목을 아우르는 평균 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은 만큼 정부가 서민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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