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자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
방역조치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클럽발 집단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방역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의 클럽발 감염자가 51명 추가됐다고 13일 밝혔다. 클럽발 감염자 수는 현재(13일 오후 3시 기준) 모두 228명으로 늘었다. 처음 확인된 9일 8명 이후 10일 61명, 11일 65명으로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감염자들은 모두 차오양구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했거나 혹은 방문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별로는 클럽 손님이 180명, 클럽 직원 4명, 밀접접촉자 44명 등이다. 감염자가 추가 확인되면서 전체 밀접접촉자 수도 8천615명으로 2천457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지난 6일 클럽 방문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발생한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해당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1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클럽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이날부터 사흘간 매일 1회씩 전 주민 대상 PCR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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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달 넘게 이어간 준봉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지난 6일 완화했지만 클럽발 감염 사태로 다시 방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개하려던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는 다시 연기됐고 전날부터는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했다. 클럽, 노래방, PC방 등 유흥·오락 시설의 운영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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