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 사건은 법질서를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한 장관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법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장관으로서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고 있을 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피해자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지방변호사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은 "우리는 어제 여섯 분의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이번 참사를 한낱 무뢰한의 무자비한 방화 범죄로 취급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법률사무소 종사자가 안전하게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반드시 성취해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하겠다"며 "변호사로서 정당한 업무 활동에 대한 악질적인 업무방해는 사회 정의에 대한 도전이며 법치 사회에서 결코 허용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 중 변호사, 사무장인 남성 2명에게선 자상(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찔린 상해)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발인식은 오는 12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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