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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일vs아바타 출근…'사무실 안가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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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근무방식 스스로 선택
주3일 출근땐 날짜변경도 가능
카카오, 메타버스 내 음성 연결
시범기간 주1회 오프라인 만남

인력난에 임금 인상만으론 한계
복지 등 통해 인재유출 막아야

주3일vs아바타 출근…'사무실 안가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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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IT업계 맏형 네이버와 카카오가 근무제도 혁신으로 맞붙었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대부분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일상회복을 선언한 가운데 두 회사가 ‘사무실 덜 가기’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 가상공간에서 일한다

카카오가 오는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한다. 코로나19 시기 운영했던 재택근무의 연장선이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기존 원격근무와 큰 틀에서 유사하지만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메타버스 근무제의 메타버스도 흔히 생각하는 3D 그래픽의 가상공간이 아닌 텍스트와 음성 등으로 동료들과 연결된 플랫폼을 의미한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그라운드룰’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주 1회 오프라인 만남을 가진다거나 음성채널에 연결돼 있어야 하는 등의 규칙들이 담겼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온라인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크루(임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근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등 14개 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직원 스스로 근무 방식 정한다

네이버도 오는 7월부터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과 원격근무 중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새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반기에 한 번씩 직원 스스로 상황에 맞게 근무 방식을 정하는 ‘커넥티드 워크’제다.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타입 O’ 방식과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타입 R’ 방식으로 나뉜다. 네이버는 ‘타입 R’를 선택한 경우에도 필요하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공용좌석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하더라도, 날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 이번 주에 회사 출근을 5일 했다면, 다음 주에는 내내 재택할 수도 있다.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5%가 원격근무 방식인 ‘타입 R’를, 나머지 45% 직원들은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는 ‘타입 O’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 보면 개발자 직군은 회사 출근과 전면 재택이 비슷한 비율이었으나, 경영지원·마케팅 등 직군은 6 대 4로 회사 출근을 더 선호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신뢰 기반의 자율적인 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새 근무제 도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근무제도 개편, 선택 아닌 필수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번 근무제도 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IT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회사는 올해 두 자릿수의 임금 인상률을 결정했다. 인력 유출을 막고 능력 있는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임금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근무 유연성 확대 등 복지제도 개선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남궁 대표와 최 대표는 이번 근무제도 개편 전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전달받았으며, 대부분이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 확대를 통한 유연한 근무제도 개편에 대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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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시스코시스템즈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국의 2만8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시스코 글로벌 하이브리드 근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75%는 향후에도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5%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포용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와 사고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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