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시도 쉬지 말고 일하라"… 180도 달라진 檢 [서초동 법썰]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업무 넘쳐도 불만 없어… 일선 지검장 "맡길 수 있는 검사 보내달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 檢 내부 "고생해도 확실히 배울 게 있어"

"한시도 쉬지 말고 일하라"… 180도 달라진 檢 [서초동 법썰]
AD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인사 이후 검찰의 기류가 180도 달라졌다. 이해할 수 없고 불필요한 업무 지시로 피로감만 쌓여가던 검찰이 제대로 일하는 분위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검사들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말한다.


검찰의 ‘컨트롤타워’인 대검찰청부터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 차장검사)의 지휘 아래 망가진 업무 체계를 바꾸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차장검사의 업무 성과 기준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대검 참모들과 연구관(검사)들은 연일 야근을 하며 제도 정비에 몰두하느라 초주검 상태지만, 이제야 정상적인 업무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차장검사가 간부들에게 내린 구체적 지시는 현재 검찰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는 간부들로부터 지난 24~26일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서 "한시도 쉬지 말고 일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고 한다. 각 부서 업무보고에서도 지시사항이 넘쳐나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는 것.


대검 내부에서는 "사람 하나 달라졌을 뿐인데…"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시가 넘쳐나지만, 잘못된 부분을 명확하게 지적하면서 개선점을 제시해 도무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대검 구성원들의 반응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명확한 업무 지시로 능률이 오르지 않아 말은 못해도 내심 불만이었던 직원들이 이제는 다소 고생스럽더라도 확실하게 배울 게 있다는 분위기로 기류가 바뀌었다고 한다.


대검은 매월 열리던 확대간부회의도 2년여 만에 부활시켰다. 회의에서는 현 업무 체계를 진단하고 업무와 인력을 재분배하겠다는 방침이 전달되기도 했다. 확대간부회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당시 친정부 성향 인사들을 대검 부장(검사장)에 앉힌 이후 없어졌었다.


AD

이에 따라 일선에 하달되는 지시도 대폭 늘어났다. 이번 인사에 새로 승진해 보임된 검사장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실력 있는 검사를 달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한 검사는 "지시 자체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그동안 너무 일하지 않았고, 최근에 내려오는 지시들은 다 의미가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