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평가하며 강력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연설을 통해 "두 국가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어 동맹인 NATO 가입을 신청한 데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랑스러운 두 독립국은 국가 안보를 결정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가진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NATO는 중요하고 효과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미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미국 및 NATO군과 함께 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나라가 NATO 가입을 위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NATO 가입을 결정한 날을 "중대한 날"이라고 정의했다.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안보 동맹에 빨리 가입하도록 의회, NATO와 협력하길 고대한다"며 두 나라의 행보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간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입장을 지키며 NATO에 가입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NATO 가입에 대한 지지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며 가입을 결정했다.
다만 이들 국가의 NATO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터키의 반대가 변수로 꼽힌다.
이에 대해 핀란드의 니니스퇴 대통령은 "우린 터키와 항상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NATO 동맹으로서 우린 터키가 우리의 안보를 약속하는 것처럼 터키의 안보를 약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는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스웨덴의 안데르손 총리는 "우리 국민의 안위가 NATO 동맹 내에서 가장 잘 보호될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번 가입 결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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