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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中 봉쇄로 리오프닝주 힘 못받아도…현대백화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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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中 봉쇄로 리오프닝주 힘 못받아도…현대백화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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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중국 봉쇄 여파로 인해 리오프닝 효과가 희석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면세 부문은 중국 봉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지만 의류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9344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8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추정치)를 13% 상회했다. 덕분에 주가도 선방하고 있다. 중국 봉쇄 영향을 받은 리오프닝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거래일 현대백화점은 1.3% 오른 7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이날 오전은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자 약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백화점 부문, 특히 의류 매출 덕이다. 백화점 부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9%, 35% 증가했다. 여성패션(15%), 남성패션(14%), 스포츠(11%), 명품(20%) 등 리빙(-2%)을 제외하면 대부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의류 부문은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4월 기준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의류 매출의 증가는 중국 봉쇄로 인해 발생한 면세점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424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40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확대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의 활동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 화장품 부문을 확대해 매출을 늘렸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알선수수료율 상승으로 인해 영업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28억원 커졌다.


현대백화점의 실적 성장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 매출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의 봉쇄 완화도 긍정적이다. 중국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가정 하에 내달 1일부터 봉쇄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양호한 실적에도 면세점 부문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 같다"며 "올해 1분기에는 다이궁 위주 매출이 이뤄지다보니 알선수수료와 경쟁 비용이 높았는데 봉쇄가 완화되면 이런 부분들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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