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해 현장 시찰을 위해 18일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과 회담하고 도쿄전력이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하는 데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처리수(오염수)의 방출에 대해 국내외에서 이해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IAEA의 검증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계속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검증을 끝마치면 전 세계인이 '처리수(오염수)는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9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면담할 예정이다. 방일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일본의 요청을 받고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IAEA 대책위원회(TF)는 첫 번째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이 이해 당사자와 대중에게 방출 절차를 협의하고 소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대책위는 "ALPS에서 처리된 물을 방류하기 전 대책위의 결론을 엮은 전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보고서에는 최종 결론이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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