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확실히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갈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4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수단과 결의 모두 가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인 Fed가 물가 안정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 금리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파월 의장은 "경제 여건이 비슷하다면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이른바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소매판매 등 지표를 언급하며 "튼튼하다. 덜 완화적인 긴축 통화정책에 잘 견딜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 긴축에도 강력한 노동시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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