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18기념식 가는 윤 대통령…'호남 구애' 통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윤, 보수 후보 중 호남 득표율 가장 높아, 국힘 총동원령
"보수정권서 호남 문제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
6·1 지방선거 앞두고 '호남 공들이기' 하며 野 압박

5·18기념식 가는 윤 대통령…'호남 구애' 통할까 지난 2월16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6·1 지방선거에서 호남과 중도층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효과도 고려한 것 같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은 전북 14.42%, 광주 12.72%, 전남 11.44%의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정당 후보로는 호남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했다. 호남권 총득표율 12.75%로 2012년 박근혜 후보가 기록했던 10.46%를 뛰어넘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신임 장관,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역 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셨고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수정당 계열 의원들 전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6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유족 모임과 정책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5·18기념식 가는 윤 대통령…'호남 구애' 통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하는 등 과거 보수정당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호남에서 5번 유세를 했다.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광주만 한 차례 방문한 것과 대비됐다. 유세에서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 주목도 높은 공약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호남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쓴 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호남 행보는 그 동안 보수정권에서 불거진 '호남 홀대론'과 지역 차별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친다면 장기적인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부터 국민의힘은 호남에 공을 들여왔다. 이런 움직임이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단발성이라고 보이지는 않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과거와 달리 호남과 관련해 풀어야 할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긍정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