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자국의 식량 안보 확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하며 국내 과자와 빵값 추가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16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과자가 진열돼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인도가 밀 수출 금지령을 내리면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한층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밀을 원료로 하는 사료주, 식품주가 또 뛸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밀 가격이 이미 크게 상승한데다,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 자체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현재 대표적인 밀 관련주로 꼽히는 한일사료는 전거래일대비 8.51% 상승한 8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사조동아원 역시 16.71% 오른 2025원에, 팜스토리는 8.88% 오른 3925원에 거래중이다. 신송홀딩스와 현대사료는 각각 8.70% 3.94% 오른 1만250원과 13만4500원에 거래중이다.
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까지 식량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중단하면서다. 앞서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담당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밀 수출이 제한되면서 나비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밀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과 프랑스는 가뭄의 영향으로 밀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밀 가격 상승은 사료주 뿐 아니라 식품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0% 안팎으로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식품업체들은 이를 소비자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SPC삼립,농심,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삼양식품 등도 주목받고 있다. SPC삼립은 전거래일대비 2.58% 상승한 8만3500원에, CJ제일제당은 0.99% 오른 4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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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먹거리 물가, 특히 곡물가격의 진정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는 2008년 식량위기 당시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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